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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사당 훈민스캔 위치 및 셀프북스캔 후기

by Julius Caesar 2021.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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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자책보단 종이책을 선호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런데, 집 공간은 한정되어 있고 책을 버리긴 아까워서 책은 쌓이다 보니 어느덧 책만 4천 권가량. 수천 권의 책이 차지하는 공간 때문에 디지털 노마드 실현을 목표로 북스캔을 해보았다. 훈민스캔에서 북스캔을 해봄으로써, 정말 종이책을 전부 버리고 디지털화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1. 훈민스캔 위치

훈민스캔은 사당역 3번출구 바로 앞 우성상가 지하 1층에 위치한다.


문으로 들어가면 위 사진과 같이 지하로 가는 계단이 있다.


내려와서 코너를 도는 순간 보이는 노래방 간판. 처음엔 건물을 잘못 들어온 줄 알고 나갔었다.


그냥 계속 내려가면 된다.


지하 1층까지 내려가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떡하니 위치한 훈민스캔을 찾을 수 있다. 건물이 그렇게 넓지는 않다.


훈민스캔 도착! 12시부터 영업 시작인데 30분 정도 일찍 왔고, 문이 닫혀있었다. 12시보다 먼저 가도 문 안 열어주니 12시 예약자들은 최대한 시간 맞춰서 오는 것이 좋을 듯하다.

 

 

2. 훈민스캔 가격

일단 기본적으로 시간 비용이 있다. 기본 30분 6000원이고, 30분이 지나면 10분당 2000원씩 추가된다. 시간은 칼 같아서, 10분 단위가 1분이든 9분이든 똑같이 2천 원씩 늘어난다. 예를 들어, 31분이나 39분이나 똑같이 8000원이다. (기본 6000원 + 10분 추가 2000원)

본격적으로 스캔이 시작되면, 프로그램에서 자동으로 시간이 올라간다. 스캔 숙련도가 높을수록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책을 스캔을 할 수 있으니, 빠릿빠릿하게 하면 돈을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가도 직원분께서 친절히 A~Z까지 설명해주니, 훈민스캔 방문 전에 훈민스캔 위치, 어떤 책을 어떤 옵션으로 할 것인지 정도만 결정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3. 옵션 비용

시간 비용 외에 여러 옵션 비용이 있는데 옵션의 의미와 비용을 살펴보자.

 

출처 : 훈민스캔 네이버 블로그

레티나(선명도) 옵션의 경우, 스캔된 PDF의 선명도 보정 옵션이다. 일반 레티나와 정밀 레티나가 있고, 가격은 일반 레티나는 100페이지당 500원, 정밀 레티나는 100페이지당 1000원이다.

 

 

 

출처 : 훈민스캔 네이버 블로그

OCR 옵션은 PDF에 검색(컨트롤+F)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인데, 가격은 일반 OCR은 100페이지당 500원, 정밀 OCR은 100페이지당 1000원이다. 디지털 노마드를 위해 필수적인 옵션이라고 생각한다.  종이책이야 빠르게 앞뒤로 넘길 수 있지만, PDF를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 PC로 넘기는 것은 종이책과는 다르기에 OCR이 없으면 종이책보다 오히려 원하는 부분을 찾는 속도가 느려진다.

 

 

4. 예약에 따른 할인

훈민스캔은 예약을 하고 가면, 시간비용 할인 + 요일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예약을 하고 갔더라도 예약된 시간에 맞추어 가지 않으면 모든 할인을 받지 못한다. 내 옆자리 손님이 조금 늦어 할인을 받지 못하게 되어서 다음에 온다고 했는데, 사장님께서 오늘은 해드릴 테니 다음부턴 맞춰서 와달라고 하셨다. 최대한 시간을 맞춰서 가되, 조금 늦었더라도 둥글둥글하게 잘 말하면 사장님이나 고객인 우리나 감정 상하지 않고 좋을 듯하다.

 

 

1 권당 비용이 정말 어마 무시하다. 사실 훈민스캔에서 내 책들을 전부 PDF(전자책)화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일단 몇 권만 해보았는데 제법 만족스럽다. 다만, 훈민스캔의 치명적인(?) 단점 아닌 단점은, 일부 서적의 경우 정밀 레티나 + 정밀 OCR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책 내용을 컨트롤 C + 컨트롤 V 해서 붙여 넣기 하면 책에 써진 내용과 전혀 다른 글자가 써진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가나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자를 복사-붙여 넣기 하면 '기니다 감지압니다'와 같이, 일부 글자가 전혀 다르게 복사-붙여 넣기 된다는 점이다. 어도비 아크로뱃 리더를 유료 결제하면 OCR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같은 책을 어도비로 OCR 했을 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참 아쉬운 부분.

 

 

5. 디지털 노마드의 실현

아이클라우드나 원드라이브 등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동일한 파일을 PC에서도, 노트북(맥북)에서도, 아이패드에서도, 휴대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기에 책을 전자책화 하는 것은 정말 매력적이다. 

 

내가 현재 가진 책이 4~5천 권이 넘는데, 사실 훈민스캔을 이용해서 모든 책을 전자책화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재단비용, 이용시간 등을 고려하면 한 권당 못해도 평균 1만원인데 훈민스캔 왔다 갔다 하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금액이 말이 안 된다.

 

그래서 디지털 노마드 실현에 앞서 일단 훈민스캔을 통해 일부책을 전자책화 해보고 전자책 사용이 괜찮으면 3백만원 정도 예산으로 재단기와 북스캐너를 구입 후 직접 북스캔을 후 어도비 아크로뱃 리더로 OCR 작업을해서 현재 책장에 꼽힌 책을 99% 이상 전자책화할 생각이었고, 이런 목적을 생각해볼 때 훈민스캔 방문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집에서 제단기와 북스캐너로 북스캔을 하면 당연히 훈민스캔보다 시간은 더 오래 걸리겠지만, 시간을 길게 잡고 진행하면 얼추 1년이면 가진 책을 모두 전자책화(OCR까지)할 수 있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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